차가버섯추출분말은 추출, 여과, 농축, 건조 등 여러 과정을 거쳐 생산됩니다. 최종 제품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재료인 차가버섯의 품질이지만, 제조과정 상에서는 저온추출기술입니다. 또한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것은 농축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 

열에 약한 차가버섯의 특성상 고온에서 열수(熱水) 추출을 할 경우 차가버섯의 핵심 성분이 상당수 파괴됩니다. 그래서 반드시 섭씨 65도 이하의 저온에서 추출을 해야만 차가버섯의 영양분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습니다. 그런데 농축 기술이 부족한 경우에는 저온에서 추출한 차가버섯 추출액은 농축 과정에서 쉽게 변질이 됩니다. 하지만 제대로 된 차가버섯 농축 기술을 가진 업체는 러시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그 수가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.

건조 과정은 농축된 차가버섯 추출액의 수분을 건조시켜 분말로 만들어주는 최종 단계입니다. 건조 과정은 앞서의 추출, 농축 과정에 비해 기술의 난이도나 최종 제품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. 하지만 건조과정에서도 꼭 주의해서 살펴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.

차가버섯은 다른 식물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파이토케미컬 (phytochemical)을 함유하고 있습니다. 파이토케미컬이란 생리활성물질로 식물이 함유하고 있는 다양한 화학물질을 의미합니다. 문제는 파이토케미컬의 핵심 성분 중 상당수가 휘발성이 강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. 그리고 어떤 특정성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휘발성물질이 사라지면 고유의 효능이 상당히 제한 받게 됩니다.

건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가버섯의 주요 생리활성성분 중 휘발성 물질을 얼마나 잘 보존하느냐는 점입니다. 차가버섯의 생리활성물질 중 휘발성 성분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건조에 걸리는 시간이 짧을 수록 유리합니다.

아래는 차가버섯추출분말에 적용되고 있는 주요 건조방식과 그 건조시간입니다.

차가버섯추출분말의 건조 방식별 건조 시간

상기 건조방식 중 차가버섯추출분말의 건조에는 동결건조방식이 문제가 됩니다. 동결건조방식은 24~72시간 동안 건조 탱크 속의 공기와 수분을 계속 빨아내어 진공 상태를 유지하며 건조하는 방식입니다.다른 방식에 비해 건조하는데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
동결건조는 원래 채소, 과일, 생물체액 등 수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시료로부터 저분자의 휘발성 물질은 분리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. 이 말은 동결건조를 하면 시료의 휘발성 물질을 철저하게 뽑아내 제거한다는 것입니다. 원래 특정목적의 건조채소 같이 영양분 보존과 무관하게 조리 시 모양을 건조 전의 원물과 비슷하게 재생시키기나, 건조 후 특정 모양을 유지시키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입니다.  

결국 여러 건조 방식 중 동결건조는 차가버섯의 생리활성성분의 손실이 가장 큰 건조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이러한 이유로 인해 차가버섯의 원산지인 러시아에서는 일반적으로 차가버섯추출분말 생산시 동결건조 방식을 사용하지 않습니다.

차가버섯추출분말 제품의 선택시에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.